살던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경우에, 파는 것을 우선해야 할지 사는 것는 먼저 해야 할지 망설여질 것이다. 만일 살던 집을 먼저 팔면 이사갈 집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집을 비워져야 하고, 이사갈 집을 먼저 구입한 상태에서 살던 집이 팔리지 않으면 자금문제로 어려움에 빠지기 때문이다.
주택매매시장이 판매자 주도의 시장인 경우에는 집을 매물로 내 놓으면 쉽게 팔리므로 이사갈 집을 먼저 사 두는 것이 좋고, 시장상황이 그 반대의 경우에는 매물로 내놓은 집들이 상당기간이 지나야 팔리므로 살던 집을 파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중개인을 통해 팔려는 집이 있는 동네와 사려는 희망지역의 주택매매동향과 경쟁상황을 파악해보고, 보통 며칠만에 주택이 팔리는지도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아무리 집을 내 놓으면 금방 팔릴 것 같이 시황이 좋다해도 확실히 자기 집이 매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갈 집에 대해 구매계약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면 살던 집을 일단 먼저 파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잔금일자를 90일이상으로 최대한으로 늘려두어야 이사갈 집을 구하는 데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고를 수 있다.
만일 시장 상황이 구매자 주도의 시장이라면, 팔려고 내 놓은 집주인보다 구매자가 협상의주도권을 쥘 수 있으므로 '살던집이 팔리는 겨우에 계약을 이행한다는 조건부 오퍼'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판매자 주도의 시장이나 균형된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단 오퍼로 마음에 드는 좋은 집을 구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만일 자금이 여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먼저 이사갈 집을 시간여유를 두고 구입한 뒤에 살던 집을 파는 것이 효과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금상황이 빠듯하여 살던 집을 매각한 자금으로 이사갈 집의 구입대금을 치러야만 할 경우에는 먼저 이사갈 지부터 구입해 두면 초조한 마음에 살던 집을 충분히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한 살던 집을 우선 파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