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모기지 대출 이자율의 변화이다.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이자가 내려가면 월 상환부담금이 줄어들어 아무래도 손쉽게 자기집을 마련하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임대로 살다가 자기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수요가 커지므로 새로운 공급이 따라주지 않으면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지금처럼 이자율이 올라갈 경우에는 월 상환금부담 때문에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주춤하게 되므로 주택구입 수요가 억제되는 효과를 낳는다. 지금 우리는 앞으로의 이자율이 언제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과 수년에 걸쳐 서서히 올라가는 것과는 구입수요의 증감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자율의 변동에 못지않게 주택가격변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사업 경기 및 일자리 동향이다. 취직을 못해 소득이 일정하게 안정되지 못하거나, 시중의 사업경기가 좋지 않아 자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구입의사가 감퇴되기 마련이다.
대체투자 수단의 존재유무에도 영향을 받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기집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성과 투자수익성을 확보함은 물론 캐나다 세법 상의 재테크 이점을 십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주택구입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체 투자수단이 시장에 존재한다면 그러한 것을 선택할 수도 있으므로, 증권시장의 동향, 예금상품의 이자율, 뮤추얼펀드의 투자수익률 등도 주택구입 수요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구구조의 변화만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작용하는 요인은 없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새 이민자의 유입동향과 캐나다의 향후 장기 인구구조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