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근로하여 버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근로자나 자영업자들은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나오는 상가건물이나 하나 사서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2001년에 있었던 9.11사태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전반적인 이재활동의 초점이 증권 및 뮤추얼펀드 투자에서 부동산투자로 많이 쏠리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보유에 대한 신앙(?)이 남달리 강한 중국, 일본, 한국계 이민자들 뿐만 아니라 중동계 이민자들, 그리고 여유자금을 가진 토박이 캐네디언들도 이러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실 북미사회의 부동산투자 대상상품은 공장건물, 창고건물, 사무용건물, 상가, 쇼핑센터, 주거용 임대아파트, 다세대주택, 콘도,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나대지, 농지, 휴양지 부동산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한인교민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는 상가건물은 사실상 잠재적 투자위험이 주거용 건물보다 높은 편이므로, 상업용 건물이 갖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상가건물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
투자대상으로서의 상업용 건물에는 상가빌딩, 사무실용 빌딩, 창고용 또는 공장용 건물 등 주거목적 이외의 상업적 용도의 건물들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흔히 한국교민들이 투자대상으로 삼는 상업용 건물은 주로 상가빌딩을 의미한다. 작게는 길거리의 가게 딸린 건물(1층 가게, 2-3층에는 사무실 또는 임대주거용 공간)에서부터 몇 개의 가게들이 입주해 있는 중소규모의 상가건물, 그리고 크게는 쇼핑플라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흔히 '채권투자에 비유되는 비교적 안정적 투자성격의 '주거용부동산'과는 달리 '상업용부동산'은 '주식투자'에 비유되는 '투자위험도'가 있다는 점을 늘 잊지 말아야겠다. 경기변동에 따른 상대적인 위험(Risk)의 차이는 결국 샀을 때와 팔 때의 가격변화가 극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변동폭이나 자산관리상의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은 조심하여야 한다. 즉, 각 개인마다 투자리스크를 감당할 마음의 준비를 갖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투자성향'이 상업용 건물투자에 적합해야 한다. 실제로 경기변동이 몇 차례 뒤흔들고 난 이후에 살아남은 투자자들을 보면 상업용보다는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대개 상업용 건물의 투자수익률이 주거용 건물에 비하여 약 1.5-2%정도 더 높은 게 일반적인데, 투자의 세계에서 금언과 같이 통하는 '높은 수익률은 곧 높은 리스크를 의미한다'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물론 적정위험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대상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러한 상업용 부동산 매물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게 지금의 시장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