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큰 자녀가 다운타운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가족들이 그 지역으로 이사해서 함께 살면 어떨까 하는 분들의 상담신청이 자주 들어온다. 그런 현실을 감안하여 이번 호에서는 토론토 Downtown 지역의 교육환경을 이 지역 내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대체로 금융, 의료, 교육관련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다운타운지역은 주거환경은 그리 좋지 않지만 대학교나 직장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 가정이 있다.
동서로는 Lansdowne Ave 에서 DVP 고속도로까지, 남북으로는 온타리오 호수에서 Bloor St 사이 지역을 대상으로 EQAO(온타리오주 교육평가원)의 평가자료를 종합해 보면, 이 지역 내 일반공립고등학교의 대략적인 학력순위는 Jarvis 고교, Harbord 고교, Bloor 고교, West Toronto 고교, Parkdale 고교 의 순이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대부분 토론토교육청 평균보다 낮은 학력을 보인다. 그 중 Jarvis 고교만이 영어해득능력시험에서 토론토교육청 평균보다 약간 더 나은 정도의 수준이지만, 토론토교육청 평균이 인근 다른 Regions 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수준임을 감안하면 학력면에서는 매우 저조한 편이다.
전체재학생 중 대학에 진학하려는 의사를 가진 학생 비율이 Harbord 고교가 90%, Jarvis 고교가 80% 이며, 나머지 학교들은 46-66% 정도의 수준이다. 당연히 학교의 수업과목 구성이나 면학분위기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지역 고등학교는 새이민자들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다만, 예고로 전환한 Rosedale Heights School of the Arts 는 새이민자 비중이 낮고 학력도 우수한 편이나 수학,과학영역엔 좀 처지는 편이다.
이 지역의 캐톨릭고교는 여고인 St.Joseph's College, 남녀공학인 St.Mary's 고교와 Bishop Marrocco/Thomas Merton 고교가 있다. 이들 중에서 St.Joseph's College 만 토론토 교육청 평균을 넘는 학력을 보이고 나머지 두 학교 모두 토론토교육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학력을 보이는데, 그나마 St.Mary's 고교 보다 St.Joseph's College 가 조금 더 높다. 이 지역 주민 중 영어나 불어를 쓰는 사람들 외에는 중국어,포르투칼어,베트남어,한국어,이태리어 등의 언어를 구사하는 다민족 인종이 섞여있다. 반드시 다운타운에 거주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지하철로 출퇴근이 편리한 동서방향으로 후보지를 확장하여 주거지를 물색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