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볼 만한 부동산투자를 생각하던 한 고객이 가끔 신문에 나오는 카티지(cottage)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는데 필자의 생각은 어떤지를 물어왔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여서 오늘은 이를 주제로 다루어보기로 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 이해하기
흔히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대략 1947년부터 1960년 사이에 태어난 연령층을 베이비 부머(Baby Boomer)세대라고 부른다. 한국이나 캐나다 공히 지금 나이가 44세에서 57세 이르는 연령층이 이 세대에 속하는 데,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전후의 안정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하였으며,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그리고 그 이후의 IT산업으로의 이행과정에서 산업의 팽창과 고도화에 따른 과실을 개인자산의 증가라는 형태로 나누어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로 인하여, 그 이전의 세대와는 다른 소비수준의 업그레이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후의 다산(아이 많이 낳기) 심리 와중에서 출생되어 국가전체인구 중 이들의 비중이 매우 큰 편이어서, 이 세대가 성장하고, 나이가 들고, 늙어가면서 많은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몰고 온다.
이미 베이비 부머 연령층의 상단을 형성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은 이미 나이가 57세를 전후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와 떨어져 공부 중이거나 독립하여 나가 있고, 출가하여 살고 있으므로 집은 텅빈 둥지와 같은 상황이 많은 연령대이다.
카티지 시장의 둉향
부모로부터 카티지를 물려받거나 함께 쓰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정된 재력을 바탕으로 카티지 구입을 생각하는 연령층이다. 대개 50세를 전후하여 대개 50세 초반에 금전적 여유와 함께 시간적인 여유를 보다 많이 갖게 되면서 카티지 구입에 강한 의욕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생각을 실제 구입으로 연결시키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시장에서의 수요가 조금씩 탄력을 키워오고 있다. 젊은 고소득 전문직종의 사람들은 훨씬 빨리 카티지 구입에 나서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최근의 신문기사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요즘 남부 온타리오의 집값도 비싸지만 호수가 눈앞에 보이는 전망 좋은 별장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호숫가 인근 별장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17% 더 올랐는데 이는 토론토의 웬만한 주택보다 더 비싸다. 온타리오에선 이자율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공급에 제한이 있는 별장(카티지)들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 들었다. 지금 가장 많이 거래되는 별장들은 35만달러에서 60만달러 사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것들에 대해선 경쟁이 그리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볼 때 별장을 팔려는 사람 2명이 있으면 이를 사려는 사람은 7명이 있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어느 세대보다도 자산을 많이 축적하고 있으며, 그러한 연령대의 인구층이 두터워 엄청난 구매수요로 시장에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현재 카티지를 보유 중인 10명의 소유주 중에서 값이 좋으면 팔 수도 있다고 하는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가격상승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부분이다. 카티지를 은퇴후 여생을 보낼 주택으로 여기는가 하면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 카티지를 구입한뒤 사무실과 인터넷으로 연결해 재택근무를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카티지 컨추리에서도 가장 인기높은 지역인 조지언베이의 경우 매물이 거의 씨가 마른 상태다.”
앞으로의 전망
앞으로의 카티지 가격 상승은 상당기간 지속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지역의 어느 투자 상품보다도 유망하리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카티지 시장이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표에서 보듯이 온타리오주의 인구피라미드상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세대들이 재력마저 겸비함은 물론, 비교적 높은 교육적 배경으로 인하여 과거와는 다른 고급 레저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인들은 약 70% 이상이 언젠가 카티지를 꼭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으며, 현재 카티지를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약 7%에 불과한데다, 연령별 인구구조에서 보듯이 향후 12-15년간은 장기적인 가격 강세현상을 보일 것으로 잔망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가 좋은 위치의 제대로 된 카티지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카티지의 관리가 상당한 개인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번거로움으로 인하여 레저형 콘도 붐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는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블루마운튼 스키장과 와사가비치로 유명한 컬링우드의 카티지들도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예전엔 카티지로 부르기조차 어려웠던 오두막(chalet)들이 있던 자리에는 이젠 5천평방피트가 넘는 100만달러짜리 저택이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의 콘도값은 평방피트당 300-400달러로 웬만한 토론토 도심의 고급콘도가격을 훨씬 웃돌고 있다.”
투자로서의 카티지 상품이 갖는 특징은, 도시의 다른 부동산과 달리 현금수입이 꾸준하게 발생하지 않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리조트형 콘도에 대한 투자는 소유자가 이용하지 않는 기간의 운용수익을 배당으로 나눠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는 곳도 있어 이러한 단점을 줄이며, 장기적인 시세차익 외에도 해마다 현금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