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제대로 아는 것이 부동산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지역연구시리즈'를 통하여 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각 동네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교민 여러분의 윤택한 생활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필자 주)
토론토시의 인기주거지역을 살펴보는 순서로, 이번 호에서는 욕빌지역 ( Yorkville )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Yorkville 은 다운타운지역의 작은 구역으로서, 동서로는 Yonge Street 와 Avenue Road 사이, 남북으로는 Marlborough Avenue 와 Bloor Street West 사이의 동네이다. 그 가운데를 Davenport Road 가 동서로 관통하여 지나고 있다.
David Dunkelman이 쓴 'Your Guide to Toronto Neighbourhoods'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욕빌에는 1830년도에 택지가 조성되어 1953년에야 마을이 형성되었다. 토론토시의 당시 옛이름인 'the Town of York' 의 이름을 빌려 지어진 동네 지명이다. 이 동네는 긴 세월을 거쳐오면서 1960년대에는 히피족의 천국이 되었으며, 1980년와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쇼핑의 메카로 알려지게 되었다. 머리를 길게 기르던 히피족들이 1960년대에 유행하던 그 당시에는 이 지역의 Riverboat coffeehouse 등지에서 당대의 유명한 가수와 음악가들이 연주나 노래를 하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Gordon Lightfoot 와 Joni Mitchell, 그리고 Neil Young 이 그 중에 알려진 이름들이다.
지금은 토론토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지역 중 하나가 되었으며, 고급호텔과 상가, 그리고 고급콘도들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있는 고급콘도들은 토론토에서도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핑은 이 지역의 상징적인 것 중의 하나가 된지 오래이며, 각종 전문점과 패션 부띠끄, 보석 및 시계점, 골동품가게 그리고 아트 갤러리 등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최근 여러해 동안에 고급콘도들이 이 지역에 속속 들어서면서 동네의 모습이 한결 고급화된 느낌이다.
혹자는 이 거리를 토론토의 로데오거리(Rodeo Drive), Fifth Avenue, 혹은 Bond Street라고도 부른다.토론토에서 가장 최신의 유행을 선보이는 전문점으로 구성된 독특한 거리는 여기 저기 좁은 공간들을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고 있으며, 영국 빅토리아풍의 주택양식을 복원한 고풍스런 건축양식들이 군데군데 조화를 이루어 한결 길거리의 분위기를 돋구어 준다.
이 주변에는 다문화적인 각종 음식점이 즐비하고, 인근의 상업화랑과 왕립박물관, 베타 신발박물관등이 9월경에 열리는 국제 영화페스티벌(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과 6월에 열리는 국제재즈페스티벌(the Yorkville Quarter Jazz Festival) 등과 어우러져 고급문화의 메카로도 자리잡고 있어 북미에서도 이름있는 관광쇼핑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Rooots, Harry Rosen, William Ashley, Royal De Versailles, Birks, Holt Renfrew 그리고 Club Monaco 등과 같은 캐나다산 유명브랜드의 점포들이 이 근처에 모여있기도 하다. 스파와 헤어살롱, 고급 마사지와 전문피부관리업체들이 있어 '도심 속의 미용건강 오아시스'로도 불린다. 한편 토론토시의 중앙도서관 성격인 참고도서관(Toronto Reference Library)과 Chapters와 같은 인근의 대형서점들이 상업화랑과 잘 조화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자녀를 둔 한인교민에겐 매우 낯설어 보일지 모르지만, 시내 다운타운의 금융, 보험, 의료, 법조계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매우 선호하는 주거지역이 되기도 한다. 이 지역 주민의 자녀들은 지역 내 공립학교보다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 지역의 거주자들은 도심 속의 문화를 만끽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지역의 최근 주택거래 관련 통계를 보면, 타운하우스는 방 1개짜리가 31만불, 방1개에 덴이 하나 있으면 37만불 정도에 거래되었다, 방2개 있는 타운하우스는 38-84만불 사이에 거래되었다. 방3개짜리 타운하우스는 44만불에서 144만불사이에 거래되었고, 방4개 있는 타운하우스는 56만불에서 90만불정도에 거래되었다.
이 동네의 단독주택은 56만불에서 300만불 사이에 거래되었으며, 반단독주택(Semi-detached)은 32만불에서 153만불 사이에 거래되었다. 리스팅 가격의 99%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강한 지역이며, 거래주택의 유형별로 보면 역시 고급콘도미니엄과 반단독주택이 주류를 이룬다.
방1개짜리 콘도는 18만불정도에 거래되었으며, 방2개 있는 콘도는 약 32만불에서 153만불 정도에 거래되었다. 방3개 있는 콘도는 약 70만불에서 235만불 정도에 거래되었다. 콘도의 매각에는 평균 32일정도가 소요되었으며, 리스팅가격의 약 97%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사실 환금성 측면에서 본다면 이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인데다 문화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제한된 수요층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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