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캐나다인들의 이재수단을 1순위로 꼽는 '자기가 살집에 대한 투자'와 관련하여, 주택을 구입할 때의 중요한 체크포인트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콘도살까? 주택살까?
콘도미니엄과 단독주택 간의 선택은 결국 각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결정됩니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세월이 지나도 감가상각이 일어나지 않는 토지의 지분을 작게 갖는 콘도가 아무래도 단독주택에 비해 가격상승의 힘이 약한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세권 콘도나 독특한 View를 가진 콘도 중에서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한 곳은 단독주택의 평균적인 가치상승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콘도 구입은 역시 거주하는 동안의 편리함과 같은 사용상의 효용이 자산가치의 상승 보다는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아래에서는 주로 단독주택의 경우를 두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입지여건이 가장 중요
우리가 알고 있는 교통, 학교, 쇼핑센타의 근접성과 편리함이 입지의 중요한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더욱 중요한 것은 동네주민의 구성내용입니다. 소득수준과 인종구성, 자녀들의 연령대, 교육수준 등이 동네마다 독특한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가격이 이미 높게 형성되어있는 곳은 아무래도 새로 그 동네의 집을 사서 이사올 수 있는 계층이 제한적이기 마련이며, 이런 이유들로 인하여 좋은 동네는 그런 분위기가 변질되지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장기안정적인 가격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됩니다.
동네를 보고 사야지, 집을 보고 사면 실패할 수도
좋은 동네에 있는 별로 좋지않은 집을 비교적 싼값에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적절한 개량투자를 통해 그 동네 평균수준의 가격으로 집을 팔기가 쉬워집니다. 반대로, 동네의 전체적인 여건이 별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주택을 개량하여 반듯하게 고쳐놓은 집을 구입할 경우 막상 그 집을 팔 때에는 제 값을 못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집에 아무리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해도 그 동네의 평균적 가격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택을 체크할 때엔 비용이 많이드는 부분을 우선
주택을 살짝만 손질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분위기를 좋게 바꿀 수 있습니다. 주로 주택을 파는 측이 자주 손보는 곳이 부엌, 화장실, 페인트칠, 교체, 잔디 및 정원, 화단의 손질 등입니다. 또한, 부분적으로 타일을 교체하거나 문손잡이나 수도꼭지 등을 교체하기도 합니다. 대개 집을 보러 가는 분들은 비교적 적은 투자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러한 변화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지만, 정작 상당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구조상의 결함, 누수,습기의 문제, 지붕재상태, 배관상태, 전기배선상태 등에는 확인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의 열효율을 좌우하는 단열자재의 사용여부 ( 벽, 창틀 등 ) 도 관심있게 보아야 합니다. 살면서 월 관리유지비용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향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집을 사야
서향이나 동향보다는 남향이나 북향의 집이 아무래도 일조량을 확보하고 집을 밝고 쾌적하게 하는 데 유리합니다. 집의 현관이 남쪽에 위치하면 설계 시에 주택의 내부 배치를 조정하여 남향이 되는 구조를 최대한 나오게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집의 현관이 북쪽에 위치한 경우 가장 이상적인 집안 구조가 나옵니다. 효과적인 배수는 지하실의 습기나 누수문제와 특별히 관련이 있습니다만, 집을 방문할 때에 비가 올 경우를 고려한 배수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붕에서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은 땅에 도착하여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인근주택들보다 지대가 약간 더 높은 주택이 배수면에서 유리합니다.
수목이 많다고 늘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앞 정원과 뒷 정원에 수목들이 너무 많아도 좋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특히 앞마당의 경우, 너무 큰 나무가 화단에 있으면 집의 모습을 지나치게 가리게 되어 집의 모습을 흉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붕에 너무 가까이 있는 큰 수목들은 그 낙엽들이 홈통에 쌓여 배수에 지장을 주기도 하며,나뭇가지가 지붕을 긁어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뒤 정원에 적당한 정도의 수목을 가진 주택이 좋습니다.
주택년수에 따른 효용성의 차이
자산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려면 5-6년된 RESALE 주택을 구입하면 좋으며, 안정된 분위기의 동네와 생활의 쾌적성을 전제로 한다면 잘 유지관리된 10-15년 정도의 주택도 무난합니다. 대개 15-18년 정도가 되면 지붕재 등의 교체투자가 필요하며, 20년정도가 되면 전기배선이나 배관 등의 교체공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나중에 쉽게 팔 수 있는 집이어야
주택은 일생에 몇 번 일어나지 않는 중요한 투자이며 개인재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결정에는 내가 좋아하는 집 이외에, 나중에 팔 때에도 일반적으로 좋아할 만한 주택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즉, 시장에서 수요자가 많을 그러한 주택인지를 늘 염두에 두고 판단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