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로 "당사자간의 직거래" (FSBO; For Sale By Owner)가 가능해지게 되었고, 최근까지 그런 사례가 조금씩 늘어왔다. 하지만 9.11사태 이후로는 낯선 타인의 자기 집 방문을 꺼려하는 추세여서 이러한 거래가 조금씩 위축된 상황이다. 어쨋든 이러한 판매자와 구입자간의 직거래는 이론적으로 보면 양측이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50%씩을 가격에 반영하여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거래를 할 수 있으므로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거래가 타당성을 가지려면 부동산 중개수수료 만큼의 차액이 정말 반반씩 집주인과 구입자에게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중개인이 하는 중요한 서비스 중의 의 하나가 '시장가격을 최근에 거래된 유사한 매물의 거래가격에 기초하여 제시하는 일인 데, 당사자 간에 거래할 때에는 그러한 정보가 없어 시장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부동산 중개인의 도움이 없는 당사간의 직접 매매거래는 모든 계약작성과 절차를변호사비용을 지급하면서 해결하여야 하며, 당사간의 직접 접촉과 협상이 중간에 순조롭지 못하면 누가 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케팅측면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각 지역의 부동산 협회는 모든 매물자료를 전산화하여 MLS (Multiple Listing Service )라는 제도를 통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개인의 매매는 MLS에 등록할 수 없으므로 수많은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알릴 수단을 갖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신문관고 집앞의 광고팻말에 의존하는 제한적인 판매마케팅으로 인해 아주 호황기가 아니면 대부분( 통계적으로는 약 96%정도로 알려져 있음) 일정기간 후에 중개인에게 다시 의뢰하여 매각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중개인들은 주인이 직접 내 놓은 집들만 골라서 접촉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런 사실을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