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위해 집을 구입해 주면서 주택을 구입하는 절차와 방법이 잘못되어 있음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절차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캐나다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 필자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절차와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다.
어떤 형태의 주택을 구입할 지를 결정한다. 이 결정에는 보통 가족의 수, 연령대, 가족구성원의 취미, 여가시간 활용의 방식, 주택의 형태에 대한 가족의 선호도 등이 반영된다. 이 때에 가족이 필요로 하는 필요한 공간(방과 화장실의 수, 홈 오피스 공간 등)을 결정해두고 단독주택의 경우엔 지하실이 꼭 필요한지의 여부와 그 형태(방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지 아니면 가족의 여흥 또는 체력단련공간을 위해 트인 공간이 필요할지)를 생각해 둔다. 이 외에도 향후 수년에 걸쳐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한 형태를 고려할 수도 있다.
자금 여력과 가능한 모기지 대출액을 바탕으로 구입할 주택의 최고 상한가격을 정해 둔다. 자기가 살 주택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 수준 이상의 가격상승과 시세차익에 대한 면세(Tax Free) 적용으로 인하여 다른 어떤 재테크 수단보다도 유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주택을 보러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예산을 늘려 잡게 되는데, 이것이 가계에 부담을 줄 정도로 지나치면 곤란하므로 이 점에 대하여 미리 충분히 검토해 둔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해 두어야 할 일은 모기지대출 상담이다.
모기지대출 상담은 은행권(모기지 대출 담담자)또는 비은행권(모기지 전문컨설턴트)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통 자신의 소득 정도, 영주권자 여부, 이민온 지 경과 년수, 구입을 희망하는 주택의 가격수준 등을 물어본 후 대략적인 가능규모를 알려준다. 간단한 구비서류를 준비해 가면 미리 확정된 이자율 조건을 향후 2-3달간 확정한 '선인가(Pre-approved) 모기지대출 확약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의 장점은, 자신이 구입할 주택의 자금문제를 미리 확실히 해 둠으로써 편안한 마음으로 집을 보러 다닐 수 있게 되고,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 나왔을 때 그 때가서야 자금이 되는 지 확인해 본다거나 조건부 오퍼를 넣어야만 되는 경우 아무래도 그 집을 차지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대략적인 선호지역을 선정해 둔다. 이 때는 반드시 복수의 지역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만일희망하는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가격이 당초 예산의 범위를 초과하면 다른 대안 지역을 찾아야 할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동네라도 당초 설정한 구입예산를 초과하거나 가족이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면 차선의 지역( Second Best Area)을 선택하여야 한다.
부동산 중개인을 예비 접촉한다. 중개인에게 선호하는 주택의 형태와 필요공간의 내용, 예산범위를 고려하여 그 지역의 매물들을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대략적인 자료를 요청한다. 요즈음은 이런 정보들을 이메일로 제공해주는 중개인들이 있으므로 자신이 세워둔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는 희망지역의 주택매물들이 어느 정도의 상태인지, 얼마나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는지 미리 사전탐색하기에 편리하다.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매물자료에는 희망지역내의 특정가격범위대의 매물주택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한 사양(방의 수, 크기, 각 공간의 특징 등)과 입주가능일자 등을 볼 수 있다. 어떤 주택들은 내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자세히 클릭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만일 본인이 희망지역 내의 매물을 직접 알아보고자 한다면 www.mls.ca 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이 인터넷사이트에서는 각 지역별로 희망하는 주택의 형태와 가격범위를 선택하면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을 볼 수 있는데, 마음에 드는 주택이 있으면 그 매물의 MLS번호를 적어두었다가 구입자를 위해 주택매물을 찾아줄 전속중개인에게 알려주면 주택을 방문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