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와 달리, 캐나다의 직업사회에는 우리나라의 유교와 같은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한국을 떠나 이곳으로 이민을 결심했을 때에는 무엇이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각오를 하지만, 본인들이 갖고 있던 직업에 대한 의식구조를 한꺼번에 떨쳐버리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 정당하게 노력하여 벌고, 쉴 때에는 모든 것을 잊고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인생을 즐기는 캐나다의 문화를 이해하면서부터 직업의 선택범위가 보다 넓어진다.
5년마다 실시되는 전국 통계 중 가장 최근의 통계인 2001년도에 캐나다통계청이 조사한 온타리오주의 고용통계에 따르면, 총 근로인구는 596만명이며, 이 중 남자가 53% 여자가 47%를 가각 차지하였다. 총 근로자 중에서 상시근로자(full-time) 는 82%, 파트타이머(part-time)는 18% 이다. 고용형태별로는 피고용인이 85%, 자영업자(Self-employed)가 15%를 차지하였다.
취업의 기회를 산업별로 나누어 보면, 3차산업인 서비스산업이 전체 고용의 73%를 차지하며, 2차산업인 제조업이 18%, 건설업이 6%, 에너지산업이 1%, 농업 및 기타 1차 산업이 2%를 각각 차지하였다.
이 중 서비스산업을 부문별로 나누어보면, 도소매 21%, 의;료,보건 13%, 엔지니어링,기술분야 10%, 금융,증권,부동산분야 9%, 교육서비스분야 8%, 숙박, 음식업 8%, 정보,분화,오락분야 7%, 운수,창고업 6%, 공공기관 6% 를 각각 차지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아직도 캐나다의 고용시장은 각 산업영역별로 비교적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은 자동차,운송장비산업이 21%로 가장 많고, 화학,플라스틱,고무산업 12%, 식품,담배 9%, 컴퓨터,전기제품 8%, 제지,목재산업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캐나다의 제조업이 점차 미국이나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소비재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상대적인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비스업의 비중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일자리는 꾸준히 창출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자영업(self-employed)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신규 이민자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상에 원인이 있다. 신규이민자가 전국적으로 온타리오주, 그 중에서도 광역토론토 지역으로 점점 집중화되는 현상과 맞물려, 이러한 취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사회적,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다.